임신 중 가장 먹고 싶은 음식 1위로 꼽히기도 하는 '회'. 하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의견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외국 가이드라인은 "절대 금지"를 외치는 반면, 국내 전문가들은 "싱싱하면 괜찮다"고 말하죠. 왜 이런 시각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요? 맘마미가 그 이유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산물 유통 방식의 차이에 있습니다. 한국은 활어 회 문화가 발달하여 수족관에서 갓 잡은 생선을 즉석에서 조리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내륙 지방이 많은 서구권은 생선을 장거리 운송하거나 선어(죽은 상태로 운송) 상태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 박테리아 번식 위험을 더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서구권에서도 '초밥(Sushi)'이 대중화되면서 가이드라인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FDA는 영하 35도 이하에서 일정 시간 급속 냉동하여 기생충을 사멸시킨 생선은 초밥용으로 안전하다고 봅니다. 한국의 경우, 양식 생선은 기생충 감염 우려가 매우 낮아 자연산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서양에서 날 생선을 강력하게 금지하는 핵심 이유는 리스테리아균입니다. 이 균은 태반을 통과할 수 있어 태아에게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외국 출처인 Hipp 가이드라인에서 날 생선을 'Avoid'로 분류하는 것도 이 식중독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회보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사실 '민물고기 회'와 수은 함량이 높은 '대형 심해어(참다랑어 등)'입니다. 민물고기는 기생충 위험이 매우 높고, 대형 어류는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주는 수은 축적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회 한 점을 먹고 나서 "혹시 잘못되면 어쩌지?"라고 불안해한다면 그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기분 좋게 한 끼를 즐긴다면 훌륭한 단백질 섭취가 될 수 있습니다.